허준이 교수 등 40대 5명 포함 한림원 정회원 33명 선출 
_ 선웅 교수(고려대)
2024년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된 33명 학자. 과기한림원 제공
국내 과학기술계 최고 석학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림원)'의 2024년도 정회원 선출 결과가 발표됐다.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33명이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한림원은 28일 오후 '2023년 제2회 정기총회'를 열고 2024년도 정회원 33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정책학부 정성은 성균관대 교수 1명, 이학부 곽시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 15명, 공학부 강기석 서울대 교수 등 9명, 농수산학부 양태진 서울대 교수 등 3명, 의약학부 구본권 서울대 교수 등 5명으로 총 33명의 각 분야 최고 연구자가 선정됐다.

2024년 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된 전체 연구자 명단. 과기한림원 제공
한림원 정회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해당 분야의 발전에 현저히 공헌한 과학기술인들을 3단계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특히 책임저자(교신저자)로서 발표한 대표논문 10편에 대해 연구업적의 독창성 및 수월성, 학문적 영향력과 기여도 등을 중점 평가한다.

올해 선출자 33명의 평균연령은 만 53.8세로 최연소 선출자는 1983년생으로 만 40세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다. 허 교수는 2022년 한국계 수학자로서는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특히 허 교수는 만 40년 1개월에 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된 이광형 KAIST 총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나이다.

여성 과학자로는 임미희 KAIST 화학과 교수, 임석아 서울대 의대 교수, 최선 이화여대 약학대 교수 등 3명이 포함됐다.

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는 학자의 평균연령은 2022년 만 54.4세, 2023년 54.3세에 이어 3년 연속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강현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박호석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 임미희 KAIST 화학과 교수, 허준이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 등 40대 과학자 5명이 선출됐다.

노정혜 한림원 회원심사위원장은 "올해 정회원은 40대 글로벌 선도과학자 확대, 여성 과학자의 약진, 재외과학자 선출 등이 예년 대비 주목할만한 변화로 여겨진다"며 "최근 우리나라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다수 창출하고 있고, 우수한 여성 과학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회원심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분들께서 한국 기초과학 발전과 국제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림원은 2024년 1월 7일 '2024년도 정회원 입회식'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고 신임 회원들의 연구업적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